[선택 4·15] 통합, TV토론회서 '세월호 텐트' 막말 물의 차명진 제명 방침
[앵커]
미래통합당이 TV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 텐트에서 자원봉사자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내용의 인터넷 매체 기사를 언급한 차명진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실언과 막말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총선 막바지, 통합당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선관위 주최 경기 부천병 선거구 토론회.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그것도 공식 방송 토론회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힘든 단어가 수차례 등장합니다.
"혹시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 XXX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2년 전 한 인터넷 매체에 실린 이른바 '세월호 텐트 내 성적 문란행위' 의혹을 주장하며, 선정적 비속어를 여과 없이 사용한 겁니다.
의혹을 제기한 내용의 진위와 부적절성 논란을 떠나, 방송 토론회에서 해당 표현을 수차례 언급했다는 것 사실 자체만 놓고서도 거센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 '세대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대호 전 후보를 제명한 당일, 또다시 통합당을 덮친 '막말 쓰나미'
당 지도부는 당혹감 속에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회의원 입후보자 정도 되는 사람이면 말을 어느 정도 가려서 할 줄 알아야 될 것 아니예요.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어…"
통합당은 김 전 후보에 이어 차 후보까지, 지역구 후보 두 명을 제명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개인적 일탈로 선을 긋고,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이반 등 당 전반에 미칠 악영향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막말 쓰나미'가 총선 전체 판세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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